최근 개도국을 중심으로 산업정책이 중요한 정책 영역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개도국에서는 산업화가 경제발전은 물론 빈곤퇴치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도 과도한 탈산업화가 경제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하에 재산업화를 위한 적극적 조치들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산업화를 통해 빈곤퇴치와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달성하여 많은 개도국들의 학습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공업에서 ICT 등 첨단기술 산업에 이르는 순차적인 산업고도화 과정에서 큰 전환점을 이룬 중화학공업화는 한국 산업발전 과정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러나 유사한 정책을 실시한 많은 개도국들 중에 성공의 경험만큼 실패의 경험도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비교를 통해 그 요인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중화학공업화의 대표적 사례를 소개하고 그 성공 및 실패 요인을 비교하여 향후 산업정책의 방향이나 개도국과의 산업협력 방향을 모색하고 토론하는 세미나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아시아의 한국, 대만, 필리핀, 남미의 브라질, 아프리카의 알제리 등 지역별 주요국 중화학 공업화 경험을 국별 전문가들이 소개하고, 그 성공이나 실패 요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중화학공업화 정책의 국제비교를 통해 개도국의 산업정책은 물론 산업협력의 방향에 대한 유익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본 세미나에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산업연구원 원장
김 도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