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2일 저녁 7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국토도시개발협력 분과위원회는 "도시화의 의미와 도시계획의 필요: 캄보디아 프놈펜 도시계획의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한 제4회 콜로퀴움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현장에서 함께하신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 학생분들과 온라인에서 함께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 덕에, 국토도시개발협력 연구분과의 첫 콜로퀴움을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금번 행사는 서울시립대 박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첫 번째 순서로 연구분과위원장인 강명구 교수(서울시립대학교)가 개발도상국 도시화와 도시계획의 관계 및 중요성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프놈펜 내에서 도시계획 수립된 지역과 비계획 지역의 도면 및 사진으로 비교된 설명에서, 오늘날 프놈펜 도시확장과 개발, 교통, 위생 등 도시문제, 더 나아가 소득 불평등과 젠더 이슈까지 도시계획의 영향력과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더 심화할 도시화의 대응을 위해 선제적 도시계획이 중요함을 뉴욕과 서울시의 개발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 우리가 찾아갈 국토도시개발협력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한국수출입은행 이지언 본부장과 글로벌녹색성장기구의 전덕우 박사가 참여하여, 발제 주제와 관련한 개발 협력 현장에서 경험과 한계, 그리고 지향점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지언 본부장은 EDCF의 차관사업의 특수성으로 도시계획을 중심으로 한 통합적 접근이 쉽지 않은 한계를 논했습니다. 캄보디아에는 도로나 댐 같은 대규모 기초인프라가 주로 지원되었는데, 가시적 성과가 드러나는 거대 인프라 사업에 대한 요구와 제한된 재원으로 인해 도시계획을 기반으로 한 지역개발 접근이 쉽지 않은 한계를 언급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도시계획의 인지 제고를 위해 학계와의 공동 노력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전덕우 박사는 기후변화와 순환 경제 관점에서 도시계획의 의미를 재해석한 관점을 보여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단절되거나 좁은 도로망은 폐기물 수거를 불가하게 하여 도시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게 합니다. 이로 인해 환경문제와 취약계층 분리 등 안타까운 현실이 심화되는 한계를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도시계획이 타 분야 사업과의 융합적, 통합적 접근을 위한 조력자(enabler)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콜로퀴움을 통해 도시를 하나의 분야에서 다분야를 통합할 수 있는 공간적 기제로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도시계획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관행과 여건의 한계를 극복하고, 앞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개발협력의 방향을 토론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번 콜로퀴움에서 나온 여러 질문의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국토도시개발협력 분과의 지속적 활동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