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을 그만두며,

국제개발협력학회 여러분! 제가 회장직은 맡은 지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당초의 예상으로는 임기 1년을 마치고 사정이 허락하면 정관에 따라 1회 연임하겠다는 기대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만 부득이한 개인적 사정으로 더 이상 회장직을 수행할 수 가 없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여러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나름대로는 우리 국제개발협력학회가 일보 진전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우선 학회지가 발간되었고 또 우리나라 개발협력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4차례나 가졌습니다. 그리고 일본 학회와의 교류도 꾸준히 추진되어 현재까지 4회의 교류가 있었으며 나름대로는 NGO의 참여도 활발하였습니다. 제가 회장을 사임하면서 1년전 취임 당시 여러분께 약속드린 사항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다행히도 그 사항들이 바로 제가 앞에서 언급한 사항들이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제가 약속드린 사항을 수행한 것으로 사료되어 일면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단순한 약속이행이라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 학회가 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펼쳤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미흡한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2010년은 우리나의 개발협력의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OECD의 DAC에 가입하였고 원조효과성에 대한 제4차 고위급회의(HLF 4)가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며 개발협력에 대한 법령도 어느 정도 정비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학회의 역할이 보다 더 필요한 시점인 바, 이번에 새로이 취임하신 황원규 교수님은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쌓으셨고 훌륭한 평판을 받고 계신 분이어서 학회로서는 매우 시기가 적절하였고 또한 행운이라고 생각됩니다.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저에게 보내주셨던 성원에 감사드리며 신임회장님을 중심으로 국제개발협력학회가 크게 발전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2대 국제개발협력학회장 성극제 드림